오늘 읽은 음악
RUX 2008 Back On Stage
나나나나1234
2008. 3. 2. 01:54
라인업은 럭스, 페이션츠, 크라잉넛, 갤럭시 익스프레스, 바비레슬러, 전
럭스 베이스가 하는 고고어쩌구였다. 크라잉넛의 보컬인 한경록씨는 의외로
키가 작아서 놀랐다. 10년 전 크라잉넛은 스컹크헬에서 말달리자의 뮤직
비디오를 찍었다. 오늘 말달리자를 직접 듣고 사람들의 떼창 속에서 "닥쳐!"
를 연호하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룩셈부르크도 좋았고 서커스 매직 유랑단도
놀기에 좋았다. 아, 룩셈부르크는 얼마나 떼창하기에 좋단 말인가.
럭스 2부 공연 때 사람들이 무대로 난입하기 시작했는데, 기타리스트인 윤형식
씨가 튜닝도 나가고 선도 뽑힌다며 올라오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을 듣는가. 이젠 아예 떼거리로 올라오고 윤형식씨는 완전히 골이 난 상태.
베이스였던 이태선씨가 없이 네 명이서만 공연을 하게 되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뭐, 난입하는 게 맘에 안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난입해서
윤형식씨 기타 몇 번 발로 차서 좀 켕긴다. 사람들이 계속 난입하자 뒤로 돌아
연주를 하고 앉아서 연주를 하다가 나중에는 어떤 여자분에게 왜 올라왔냐고
시비를 걸기까지 했다. 앵콜곡인 황금물고기를 부르면서 웃으며 넘어가긴
했지만 좀 찜찜한 건 사실이다.
럭스와 크라잉넛 때 떼창이 진짜 작살이었다. 소름이 쫙쫙 돋으면서 감동을
받았다. 공연 보고서 감동 받기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