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바이바이 스컹크헬
나나나나1234
2009. 1. 3. 23:41
오늘 스컹크헬 마지막 공연을 다녀왔다.
원종희씨가 출장 부페 불렀다길래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집에 오는 길에 보니까 정말로 밖에 출장부페 차가 서 있었다.
엄청 웃었다.
감기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서 그리고 피곤해서 그냥 수수께끼 그녀 4권 사고 집에 왔다. 오늘 스컹크헬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이 왔다. 얼마나 많이 왔냐면 스컹크헬 내부가 꽉꽉 차다 못해서 밖에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다. 한 명이 나오면 한 명이 들어가는 식이었다. 고고스타가 오프닝이었고, 썩스터프, 바세린, 크라잉넛, 그리고 럭스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경록씨랑 슬램도 하고, 오늘은 다이빙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곳곳에서 여자들 비명 소리가 들리고, 정신 차려 보면 슬램에 휩쓸려 있고, 위에서는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아래에서는 발길질. 끝없는 떼창과 절규, 스캥킹, 부딪히고 부서지고, 뛰는 사람들. 오늘의 3분의 1만 사람들이 찾아주었다면 스컹크헬은 망하지 않을 거라고 어떤 여자애들이 말했다.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망하려니까 이렇게 무료 공연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다들 스컹크헬의 최후를 함께 하기 위해서 그곳에 있었다.
오늘로 한국 펑크의 성지였던, 구 드럭, 스컹크헬이 끝장났다.
바이바이 스컹크헬.
바이바이 나의 청춘.
바이바이 펑크 락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