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독서일기 20090718

나나나나1234 2009. 7. 18. 14:56

 

 

 

 

 

 

 

 

 최근에는 비소설을 중심으로 읽었다. 그간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던 책들을 봤다. 자연과학을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치학에 관한 이야기인 [빈서판]이라든가, 다치바나 다카시의 역작인 [천황과 도쿄대]는 힘들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스타메이커]의 경우에는 올라프 스태플든이 얼마나 조리없이 글을 쓰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가 왜 공개 강좌의 강사로만 평생을 보낼 수 있었는지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엄청난 상상력을 지녔지만, 장대한 개소리에 불과한 것 같다.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같은 경우에는 흥미롭지만 너무 설교조인 나머지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지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진의는 대학 무용론에 있지 않나 싶다.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은 독학과 세미나다. 대학은 단지 환경을 마련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에만 머물게 된다. 이건 결국 대학은 간판을 따기 위해 가는 것이란 세간의 평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업에서는 학생이 대학에서 얼마나 배웠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학에 입학할 정도의 능력이 있는가로 평가한다. 또는 단지 성실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학 성적을 이용한다. 이는 대학이 학생을 교육하여 수준을 끌어올리는 곳이 아니라, 단지 입학 성적에 따라 분류하는 곳에 불과하다는 의미이다.

 

 [내 멋대로 출판사 랜덤하우스]는 유머 작가이자 출판사 사장이 저자이기에 무척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중반을 넘어서면 좀 지루하다. [편집이란 어떤 일인가]와 [책으로 찾아가는 유토피아]는 은퇴한 편집자가 쓴 자서전이다. 전자는 좀 더 실용서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후자는 다분히 자신의 편집자 인생을 정리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