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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정말 대단하다

 

 

 

베이스 볼 베어라는 일본 인디 밴드의 공연 사진이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한 300명 정도는 될 것 같다. 베이스 볼 베어는 그렇게 대단하거나 인기 있는

밴드도 아니다. 중급 정도? 그런데도 저 정도다. 게다가 투어까지 가능하다. 일본 전국을 최소한

저 정도 관객 동원을 하는 게 가능하다는 거다.

 

만약 크라잉넛에 대전에 가면 저 정도 모일까. 아니다. 노브레인이 홍대 공연에 출연해도 저 정도도

안 모인다. 한국 인디 밴드의 대표주자도 그 정도다. 노브레인이나 크라잉넛이 대학 축제나 기타

행사로 먹고 살고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 나라에는 저 정도 크기의 대중 공연장은 없다. 멜론 악스는 2000명 정도의 대인원을 수용하기에

적절할 뿐, 중급 정도의 인디 밴드가 500명 정도를 동원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일본은 저렇게 중형,

대형 공연장이 세분되어 있다. 그만큼 인디 공연을 즐기는 인구도 많고, 밴드도 많다.

 

한 번 공연을 하면 20곡 정도를 부른다고 한다. 이게 가능하려면 밴드도 실력이 엄청나야 하지만,

일단 써 놓은 곡이 많아야 한다. 근데 한국 밴드들은 많이 부르려고 해도 애초에 자작곡이 얼마

없다. 10년째 같은 노래만 부르는 밴드도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밴드가 럭스. 홍대 자주 다닌 사람

이라면 럭스 노래 하나 정도는 외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밴드가 그렇게 한 공연에서 힘을 빼게 하려면 돈이 되어야 한다. 돈도 안되는데 힘들여

고생할 이유가 있는가. 그러면서도 티켓값은 적정 수준이어야 한다. 이건 관객이 기본적으로 어느

선까지는 들어줘야 가능한 일이다. 한국은 애초에 관객이 얼마 없기 때문에 밴드도 힘이 없고

관객도 재미가 없다.

 

그저 부러울 뿐이다.

 

사진은 클릭하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