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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수준 높은 단편집.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놓았는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들 솜씨는 역시 다르다. 모두 70년대생이라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일본의 30~40대 문학은 한국보다 몇 수 위다. 모두 남자 작가라는 것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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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유사 민족주의를 조망하고 있는 책이다. 문체는 번역 과정에서 상당히 딱딱해진 모양이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일본에서의 혐한, 혐중, 한국과 중국에서의 반일, 반중 경향을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절망감 표출로 규정하고 있다. 그들의 절망감은 속한 사회가 급속도로 유동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이 늘어난다거나 프리터 비중이 높거나 빈부격차가 높은 사회 현실이 타국에 대한 이슈적인 분노로 나타난다는 것. 역사적인 맥락을 제거한 분석이라서 반론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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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면서 이해하기 어렵게 된 것은 물론이지만 원문도 그다지 친절한 것 같지는 않다. 전부 뜬구름 잡는 인상 비평 수준이고, 나열식이라서 분석이랄 것이 없다. 챈들러를 좋아해서 읽기는 했지만, 정말이지 읽기 괴로운 책이었다. 읽으면서 읽기 시작한 걸 후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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