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일기

독서일기 20090120

 

 

그냥 읽을 만하다. 번역자는 후기에서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가 굉장히 객관적인 태도로 사건을 그리고 있다고 말하지만, 단지 직접적인 언급이 없을 뿐, 이야기를 배열하는 방식이나 설정에서 그의 의도를 알 수가 있다. 따스한 분위기로 냉혹한 얘기를 하는 기묘한 할아버지다. 표지만 보고 덤벼들었다가는 약간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데이트] 얘기가 맞긴 맞는데,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데이트만 있는 건 아니다.

 

 

 

 책 소개에는 그럴 듯한 얘기가 쓰여있긴 한데, 내 취향은 아니다. 정말 지겹기 짝이 없는 책이다. 쓸데없는 묘사도 많고, 문장은 마치 미연시 시나리오를 읽는 느낌이다. 이건 완전히 비주얼 노벨의 글을 그대로 옮겨왔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사토 유야의 소설은 다 이런 걸까. 정말 끔찍하다. 끔찍한 내용이 있어서 끔찍한 게 아니라, 끔찍하게 지루하다. 왜 이걸 다 읽었는지 모르겠다.

 

 이건 진짜 유해도서 판정을 받을 만하다. 이 책에 비하면 GOTH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다.

 

 

 

 묵직한 통찰을 주는 책이다. 일본의 식민지 정책을 통해 벌어진 생활 속의 변화를 이름, 건강 같은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박정희 시대와 일제 시대의 이념적 공통성을 끌어내는 부분에서는 참 감탄했다. 분량도 얼마 안되고 내용도 어렵지 않다. 의외로 재미있는 책. 

 

'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일기 20090206  (0) 2009.02.06
독서일기 20090130  (0) 2009.01.30
독서일기 20090122  (0) 2009.01.22
독서일기 20090116  (0) 2009.01.16
독서일기 090107  (0) 2009.01.07